【앵커멘트】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사회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일상 회복으로 오히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이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엔데믹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로 피로감에 지쳤던 사람들이 하나둘 심리적 여유를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엔데믹 전환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일명, 엔데믹 블루로 코로나19로 개인 시간을 누리던 것과는 달리 일상이 회복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엔데믹 블루는 감염병이 풍토병으로 굳어진 것을 말하는 엔데믹과 우울감을 뜻하는 블루의 합성어입니다.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우울·스트레스를 겪었던 코로나 블루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 인터뷰 : 신건도 / 서울특별시 성북구
- "재택근무를 주로 하다가 다시 사무실 출근을 하게 되니까 출퇴근하는 시간도 그렇고 회식이라든지 외부 미팅 등이 많아지다 보니까 개인시간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많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엔데믹 블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운동이나 자기개발 등 여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했는데, 다시 회식과 야유회가 부활하는 등 회사 모임이 잦아지면서 개인 시간을 뺏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율리 /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지난 2년간 거리두기는 단계적 시행이었던 것에 비해 해제는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직장인들 중에는 일괄 현장 복귀 후 피곤함이나 우울감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귀전에 건강을 체크하거나 근무적응이 쉽도록 환경을 조정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가 옛말이 된 지금, 원치 않는 모임 등으로 생기는 엔데믹 블루를 걱정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전문가들은 엔데믹 블루 극복을 위해 스스로 몸 상태를 관리하고,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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