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경영 행보' 속도…내달 미국서 바이든 대통령과 재회 가능성 '솔솔'

【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을 잇따라 만나며 삼성전자의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대내외 보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양 정상을 안내하며 3나노 공정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이 부회장이 평택 공장을 공식 방문한 건 약 1년 4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20일)
-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귀빈들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모시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교 순방 첫 일정으로 기업의 공장을 방문하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재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대외 경영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가석방 후 적극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웠던 이 부회장이 한미 반도체 동맹의 가교 역할로 떠오른 겁니다.

윤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 행보도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보름 동안 윤 대통령을 무려 5번이나 만났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규모가 21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식을 열 예정입니다.

한미 간 반도체 협력 강화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 정계 인사들은 물론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까지 나와 이 부회장의 출장 여부도 주목됩니다.

한미 동맹의 핵심으로 반도체가 떠오르면서 이 부회장의 사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달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6대 경제단체장과 만나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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