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쌀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송홀딩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10시 47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신송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천300원(24.21%) 오른 1만1천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가 식량 보호무역주의의 다음 타깃으로 세계적 주식인 쌀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쌀 수출 제한이 현실화한다면 식량 위기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심화시킬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총리실 주재 물가 모니터링 위원회가 쌀 재고 상황을 논의했으며, 당장은 재고가 풍부해 수출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시중은행 예스뱅크(Yes Bank)의 이코노미스트인 라디카 피프라니는 식품 가격 안정 차원에서 "(인도 정부의) 쌀 수출 제한 고려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도 한 정부 관리를 인용해 정부가 밀과 설탕 외에 쌀 등 3개 상품에 대해 수출 제한을 고려 중이며, 이중 쌀에 대해서도 설탕 같은 수출량 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이며 세계 쌀 수출량 비중은 40%로 1위입니다.

블룸버그는 인도산 쌀이 수출 금지되면 국제 쌀값 급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아 인구가 수백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흑해 봉쇄로 곡물 수출이 불가능해졌고 러시아는 '곡물 무기화'에 나선 탓에 옥수수와 밀 가격이 폭등해 식량 위기를 가중해 왔습니다.

다만 인도가 생산하는 쌀 종류는 장립종(인디카)으로 한국인이 소비하는 단립종(자포닡카)와 달라 만약 인도가 쌀 수출을 제한해도 국내 쌀 시장에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송홀딩스는 해외 생산업자로부터 곡물을 구매해 전세계 수입업자에게 판매, 유통하는 회사입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