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금정금융정보법 시행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의 토큰 신규 상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260개의 토큰을 상장했습니다.

빗썸은 99개의 토큰을 상장하며 선두를 달렸고, 코빗은 76개, 코인원은 69개, 업비트는 37개의 토큰을 상장했습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 상장 건수가 48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P2E,NFT, 메타버스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상장된 총 토큰 수는 코인원 207개, 빗썸 204개, 업비트 174개, 코빗 101개 순으로,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500여개)와 후오비 글로벌(400여개)보다 다소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토큰의 개수는 지난해 6월부터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9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앞두고 25개의 토큰이 상장폐지됐습니다.

원화마켓 거래소로 신고하기 위해서는 은행 실명계좌가 필요한데, 은행연합회 측이 상장된 토큰이 많은 거래소는 자금 세탁이 높은 거래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상장폐지가 된 약 50개의 토큰 중 50%가량은 한국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를 제외하고는 지난 1년 동안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약 10% 내외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거래가 글로벌 시장 대비 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거래되는 가상자산 분야도 글로벌 트렌드와 유사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높았던 한국 프로젝트는 썸씽, 메타디움, 디카르고 등 플랫폼 및 결제 관련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기간 해외에서는 디파이 관련 토큰 거래량이 높았습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트렌드로 대표되는 P2E, NFT, 메타버스 섹터 내 한국 프로젝트의 거래량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쟁글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 상장 트렌드가 디파이, P2E, NFT와 같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트렌드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있다"며 "위믹스를 포함해 국내 게임사들이 P2E 섹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위믹스 외에 실제 P2E 게임을 출시한 기업은 없는 상황"이라며 "게임산업 진흥법에 따라 한국 내 P2E 규제가 존재하는 만큼 한국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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