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지고 9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울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을 상대로 21일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부상자가 아니거나 경상인 작업자를 중심으로 작업 내용과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용노동청 역시 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작업 상황과 안전 수칙 사항 등의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이번 사고로 숨진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37) 씨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조사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작업자 조사가 끝나면 원청인 에쓰오일 안전 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합동 감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화재로 주변 배관과 설비가 길게는 20시간가량 불길에 노출됐던 터라 현장 안전 여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 주변을 확인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각종 가스 누출이나 잔류 가스 유무 등을 파악 중입니다.

기본 점검이 끝나면 현장 내 감식팀 진입이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는 안전 진단을 거쳐 합동 감식 일정이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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