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미국 뉴욕증시가 현지시간 20일 장중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57포인트(0.01%) 오른 3,901.36에 장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장중 최대 2.3%까지 급락해 지난 1월 3일 전고점 대비 20%가 넘는 하락률을 잠시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잠시나마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77포인트(0.03%) 오른 31,26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88포인트(0.30%) 떨어진 11,354.62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2.9% 떨어져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932년 4월 이후 90년 만의 최장기 주간 하락입니다.

S&P 500 지수(-3.0%)와 나스닥 지수(-3.8%)는 나란히 7주 연속 떨어져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1년 이후 최장기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경기침체가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월가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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