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르쉐 딜러들이 회사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폭스바겐이 같은 이유로 딜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선례가 있어 치열한 법적 분쟁이 예상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환경부는 지난 2016년 포르쉐 일부 차종에 대해 인증 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배출가스 시험 성적 등을 포르쉐가 조작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미 단종된 4개 차종을 제외하고 여전히 판매중이던 마칸S디젤와 카이엔 SE-하이브리드, 카이엔터보 등 3개 모델은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갑작스런 판매 중단에 고객들의 항의와 계약 해지가 잇따랏고, 급기야 포르쉐 딜러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창규 /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위원장
- "해약이 속출하고 다시 차량을 판매하려고 해도 고객들이 저희를 믿어주지 않는 상태에서 수익이 50% 이하로 떨어졌고요, (저희는) 컴플레인 받는 역할만 하고 시승부터 상담까지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하나도 벌지 못한거죠."

소송에 참여한 포르쉐 공식 딜러사 소속 딜러 47명은 포르쉐의 조작 행위로 정상적인 차량 판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수입차량들의 배출가스 조작 등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딜러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하종선 /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 "일단 인당 500만 원의 일부 청구를 했지만 재판을 진행하면서 청구취지 확장을 통해 전액을 배상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포르쉐는 최근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올 하반기 국내 판매 예정인 신형 카이엔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키르쉬 / 포르쉐코리아 대표
- "고객이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문제는 논의가 진행중입니다. 먼저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찾고 그 후에 고객과 소통할 것입니다."

한편, 앞서 미국에서는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딜러들에게 약 12억 달러, 우리돈 1조3000억 원의 보상금을 지불한 바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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