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이미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사업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업인프라 및 AI 활용방안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7.1%가 현재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도입률이 65.1%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 35.6%, 중견기업 31.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활용 분야는 기업 전체적으로 연구개발(R&D)이 가장 많았고, 공정 최적화, 고객케어, 시장 예측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은 R&D 중심, 대기업은 고객케어 중심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입 기업의 33.6%는 생산성 향상, 26.0%는 운영비용 절감, 22.1%는 의사결정 속도·정확도 개선 등의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중견기업은 의사결정 향상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AI 도입 과정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기술 인력 부족이었으며, 내부 데이터 부족, 초기 투자 비용, 인프라 미비 등의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정부 지원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는 R&D 지원금(49.8%)이 꼽혔으며, 이어 인프라 구축 지원(15.1%), 기술 인력 양성, 도입 사례 제공 등이 요구됐습니다.
한편 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39.9%는 도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61.1%는 아직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보고서는 "AI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며 "정부가 규모·업종·지역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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