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5년납 연금 보험 출시
10년 시점 환급률 130%
납부 7년차 원금보존 가능
이전에 해약 시 손실액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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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부 보험사가 납부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되돌려주는 환급률 130% 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일부 판매처는 환급률이 줄어들 수 있다며 빠른 가입을 권하는 모습을 보인다.
중도해약 땐 원금의 절반도 되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보험료 납부 계획을 세운 뒤 가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이달부터 트리플 레벨업 연금보험으로 10년차에 환급률이 130%인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납으로 10년 시점에 환급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가입자가 한달에 100만원씩 5년간 납부한 뒤 원금이 6000만원이라면 해약하는 10년 차에는 7800만원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료를 납부한 지 7년차부터는 원금을 거의 그대로 되돌려받을 수 있지만, 이전에 해약하면 손실이 크다.
가령 4년 차까지 보험료를 4800만원 내고선 중도 해약하면 되돌려받는 금액은 2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6년차까지는 낸 보험료의 절반도 되지 않는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이에 일부 판매처에서는 현재 환급률이 제일 높은 상품인 만큼, 곧 환급률이 축소될 수 있다며 빠른 가입을 권하고 있다.
연금보험 상품이지만 단기납 종신보험처럼 목돈 만들기에 유리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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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라이프생명 사옥. [사진 = KB라이프생명] |
이는 앞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환급률을 보였던
동양생명의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123.9%보다도 높다.
연금보험은 저축성 보험이고,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기한이 짧은 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보니 큰 차이가 있지만, 10년 차에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한 상품으로 비교되곤 한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인 상황이다 보니 생명보험사들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크게 올리지 못하고 있어 이같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환급률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며 “다만 단기납 종신보험은 사망 보장 상품으로 연금보험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 적립식 연금보험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연금자산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노후 재정 운용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금보험인 만큼 병력 여부를 따지지 않고,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납 종신보험은 10년 유지한 뒤에도 환급률이 계속 오를 수 있지만, 이 상품은 환급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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