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투시도.
입지도, 교통도 애매한 아파트 단지에 청약자가 몰려 화제다.

분양가 상한제 덕분에 주변보다 1억~2억원 저렴한 시세에 분양 물량이 풀리자 소비자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 1순위 청약에 3만명 넘게 몰렸다.

1순위 청약 결과, 311가구 모집에 3만287명이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97.4대 1이었다.


구체적으로 전용 84㎡ A타입 61가구에 1만1457명, 84㎡ B타입 44가구에 5079명, 84㎡ C타입 45가구에 6420명, 전용 101㎡ 161가구에는 733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 단지는 서울 강일동과 상일동, 인근 경기도 하남 등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엔 아파트만 덩그러니 있다.

주변에 다른 편의 시설이 없다.

상일동 상권을 이용하려면 적어도 20분은 걸어야 하고, 하남 미사 상권은 사실상 도보로 이용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서울 지하철 강일역은 걸어서 15분은 가야 하는 거리다.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제1순환도로가 있어 상일동 메인 상권으로 이동하기도 번거롭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단지였다면 청약 참패를 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입지다.


그럼에도 청약이 흥행에 성공한 배경은 ‘가격’ 덕분이다.

고덕강일대성베르힐은 공공주택지구에서 공급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다.

전용 84㎡ 분양가가 9억1960만~9억8400만원 선이다.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실거주 의무 5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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