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직접 개발 용지에
지역상생리츠 도입 본격 검토
서울시민 우선 공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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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생리츠 도입 예정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용지 <서울시> |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서울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본격 검토한다고 4일 밝혔다.
리츠(REITs)는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눠주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전체 주식의 30% 이상을 지역과 관계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개발이익이 지역주민보다는 외부 투자자에게 분산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서울시가 도입을 검토하는 ‘지역상생리츠’는 기존 리츠와 달리, 국토교통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모가 가능하다.
즉 지역 내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직접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난 5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이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서울주택도시(SH)공사가 직접 개발하는 B9부지(예정)를 대상으로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추진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외에도 서울시가 직접 개발하거나 매각을 추진 중인 공공부지, 저이용 공공부지를 활용한 민관협력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 반대로 설치나 운영이 어려웠던 지역필요시설과 공공자산 수익사업 등에도 지역상생리츠 적용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서울시는 지역상생리츠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2025년 하반기 사업 타당성 분석을 거쳐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2026년엔 지역상생리츠 공모지침 마련과 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2027년부터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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