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2주택 구입 주담대 일시중단
새 정부 들어서며 가계대출 관리 강화

NH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농협은행]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대출을 조이고 있다.


은행들이 정부 금융 강화정책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권도 본격적으로 ‘눈치 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수도권 소재 1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오는 9일부터 일시중단한다.

새 정부가 공약했던 부동산 금융 기조에 맞춰 대출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대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은 수요 흡수에 나서고, 여력이 부족한 은행은 선제적으로 대출을 조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하단을 기존 3.7%에서 3.87%로 인상해 대면 상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동시에 일일 접수 건수도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확대해 사실상 대출을 선별적으로 확대·관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2일부터 변동금리형과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각각 0.06%포인트씩 인상하며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이미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한시 중단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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