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오늘(3일)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후보는 오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가장 앞장서 왔던 진보 정치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후보는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절박함 속에서 잃어버린 진보 정치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였다"며 "사표가 될까, 그래서 다시 내란 세력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이 권영국에게, 진보 정치에 모아준 한 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할지,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들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그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며 "진보 정치가 더 이상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진보 정치가 해야 할 일, 진보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 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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