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잘나갔던 조선·방산 질주
콘텐츠는 한한령 기대감 물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월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 한미동맹과 조선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국내 경제를 이끄는 조선, 방산, 콘텐츠 산업은 이재명 시대에도 변함없이 좋은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 상황이 좋은데 다, 이 당선인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울트라 사이클’에 접어든 조선업은 이 당선인 체제서도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조선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중점은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와 미래 선박 시장 선점 2가지다.

이 당선인은 “AI와 로봇으로 자동화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겠다”며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공장을 조선소 전반으로 확대하고, 연구·설계 전문 인력 등 맞춤형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을 약속하면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세계 선박 시장도 탄소배출 절감 요구 속에 점차 친환경이 주류를 이루게 됐다”며 “LNG 선박과 전기선박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중소 조선사도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한다.

주문이 몰려드는 대형 조선사와 달리, 중소 조선사는 은행권의 선수금환급보증(RG)이 제대로 발급되지 않아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RG는 주문한 대로 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 조선사가 선주가 지급한 선수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면, 은행이 대신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보증서다.

이 당선인은 은행의 선수금환급보증(RG)이 적기에 발급되도록 유도하고, 무역보험공사의 RG 특례 보증도 확대해 수주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우 전쟁 이후 전 세계서 활발한 수주 열풍을 이어가는 방산업의 질주도 기대된다.

이 당선인은 선거 기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서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 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웹툰,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산업은 지원책과 더불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 당선인은 ‘K-콘텐츠 지원강화를 통한 세계 5대 문화강국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50조원 규모의 문화수출을 달성하고, 문화 예산을 늘려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게 정책의 골자다.

이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K-컬처 플랫폼을 육성하고, 최첨단 스튜디오와 같은 K-콘텐츠 공공 제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예술 분야 연구개발(R&D), 정책금융,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콘텐츠 불법 유통과 해외 불법사이트 단속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도 높다.

중국에 강한 기조를 내세웠던 윤 정부와 달리, 이재명 대표는 중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한중 관계 회복을 원하는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예측이 강세다.

한한령이 풀리면 엔터, 콘텐츠 제작사, 게임사 등은 중국 시장 수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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