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현지 보건당국 입찰서 계약따내
4년간 2400만달러 규모 혈액제제 공급

허은철(왼쪽) GC녹십자 대표와 다툭 모하메드 니잠 빈 모하메드 SISB CEO.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말레이시아 자켈(JAKEL) 그룹 산하의 솔리드 인텔렉추얼(Solid Intellectual SDN BHD·SISB)과 혈장분획제제 공급을 위한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SISB는 자켈 그룹 내에서 제약 및 의료기기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GC녹십자가 SISB와 함께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의 혈장 임가공 사업 입찰에 참여해 성사됐다.

이 입찰에서 아시아 기업이 전량 위탁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GC녹십자가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SISB에 공급한다.

SISB는 이 혈장을 GC녹십자로 유통하는 식이다.


GC녹십자는 해당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SISB에 수출한다.


내년부터 최소 4년간 2400만 달러 이상의 혈액제제를 말레이시아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약 15년간 글로벌 제약사 CSL이 독점 수행해오던 사업을 GC녹십자가 새롭게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국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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