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4조원이 넘게 늘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7조2천956억원으로, 4월 말(743조848억원)보다 4조2천108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9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꾸준히 축소됐고, 올해 1월에는 4천672억원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2월(+3조931억원) 다시 늘었고 3월(+1조7천992억원)과 4월(+4조5천337억원)에 이어 5월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2조5천827억원으로, 4월 말(589조4천300억원)보다 3조1천527억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조원대로 줄었다가 ▲2월(+3조3천836억원)▲3월(+2조3천198억원) ▲4월(+3조7천495억원) 등으로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신용대출은 102조4천931억원에서 103조5천746억원으로 1조815억원 늘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7월(+1조8천637억원)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한 데다 대선 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겹쳐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 가상자산 등의 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대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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