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식 시장에서 금지됐던 공매도가 오늘 전면 재개됐습니다.
시장에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거라는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상존했는데요.
각종 대외 변수가 겹치며 첫날 증시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 하락 마감했습니다.

공매도 재개 불안감과 미국발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탓입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안 등 아시아 증시는 오늘 동반 폭락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차잔고가 급증해 공매도 대상이 될 우려가 높았던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예상대로 컸습니다.

지난 7개월 간 국내 주식을 팔며 증시를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기대와 달리 오늘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때마다 외국인 수급이 확대됐고 이번에는 대외 변수 영향이 큰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종목별, 업종별로는 등락을 야기한다 하더라도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는 나쁘지 않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세 번의 공매도 재개 국면에서 본다면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고요."

금융당국은 이번 재개에 발맞춰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 '중앙점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특정 종목에서 주가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향후 두 달 간 과열 종목 지정제도도 확대 운영합니다.

다만 이 같은 당국의 노력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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