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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
정지선이 대만에서 기름 바쓰에 도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이순실, 정지선, 신종철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실은 신메뉴 만두를 판매하기 위해 부산 식품 박람회를 방문했다.
평양만두 부스에만 사람이 찾아오지 않자 이순실은 “이틀 동안 뭐했어! 이틀 동안 번 것 가져와”라며 직원들을 나무랐다.
알고 보니 판매 부스만 600만원이었고 직원들이 판매한 만두값은 110만원에 그쳤던 것.
직접 나선 순실은 “우리 오빠 일루와서 하나 사서 가! 이거 먹어보고 맛있으면 10개에 5천원이야”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손님이 맛보고 그냥 가자 순실은 “와서 그냥 먹지만 말고 사가며 아이 되갔습네까? 왜 그냥 가는 사람이 많냐?”라며 시식 코너를 봉쇄했다.
이후 탈북민 나민희, 김소연이 찾아와 “순실 이모가 갑자기 하루 전부터 연락 와서 아무 말 없이 공연도 하고 만두도 팔라고 했어요”라며 그를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순실은 “너희가 다 팔아야 해! 모든 건 너희 손에 달려있어. 어떤 공연을 하든 손님만 끌면 돼”라며 두 사람에게 임무를 줬고 나민희와 김소연은 북한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돌 춤을 선보여 약간의 홍보 효과를 보기도 했다.
홍보 후 이순실은 4분의 1 크기로 만두를 잘게 자른 후 반강제로 다시 시식 코너를 열었고 “그냥 드시면 다 총살합니다.
줄 서. 무조건 서”라며 분노했다.
이상하게 사람들은 순실의 부스에 줄을 서 만두를 강매했고 상품 완판을 위해 ‘이북 요리쇼’를 열었다.
두 번째 보스로는 정지선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대만에 온 그는 “VIP 파인다이닝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어요”라며 대만 연예 기획사 대표와 만나기도.
연예 기획사는 “지금 대만에서 엄청 유명해요. 중식 여왕이라는 별명이 대만에 퍼졌고 정 셰프님은 여성들의 모델입니다”라며 제자 박진모, 조규성에게 본인 자랑을 했다.
그는 “140인분 시래기흑초강정과 바쓰를 만들 예정입니다”라며 주방을 방문했지만 “기본 세팅이 되어 있는 줄 알았어. 지금 중요한 게 재료를 만들어서 담아 놓을 통이 없어요”라며 턱없이 부족한 기구들에 난감을 표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게 불을 써야 하는데 인덕션밖에 안 보여서요. 가스레인지라도 구할 수 있나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밤샐 수도 있어. 기물을 현지에서 사서 바로 구매하자”라며 차근히 상황을 해결했다.
급한 마음에 셰프복도 입기 전에 재료를 오픈한 정지선은 직원들에게 재료와 기물을 사도록 했고 “바트가 없어요”라는 말에 “없으면 없는 대로 하자”라며 요리에 나섰다.
행사 날이 찾아왔고 정지선은 “테스트용 한 접시 만들어보자”라며 바쓰를 만들었다.
그러나 “설탕이 문제인가? 물하고 설탕으로만 가열해서 천천히 수증기를 날리는데 대만 설탕은 심하게 뭉쳤어요”라며 위기에 봉착, 타 브랜드의 설탕도 확인해봤지만 “입자가 엄청 두꺼워”라며 당황했다.
15kg 이상 쌓인 설탕에 재구매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는 설탕에 기름을 부었고 “원래 중국에선 기름으로 만들어. 윤기나 탄력, 빛깔은 기름이 월등한데 초보자들은 안전하게 물로 하는데 전문가는 기름으로 빨리빨리 만들어요. 그런데 대량으로 만드는 건 어려워요”라며 처음으로 기름 바쓰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설탕물을 만든 그는 쟁반에 담아 바쓰를 만들었고 녹지 않게 하기 위해 바쓰를 냉장고에 잠시 보관했다.
이후 냉장 보관한 바쓰를 확인, “온도가 안 맞아서 그래”라며 수분이 생긴 바쓰를 본 그는 “이따가 상온에 두자”라며 대처했다.
테스트 용으로 시래기흑초강정과 바쓰를 만든 정지선과 그의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행사용 음식을 요리했다.
정지선은 혼자서 바쓰를 뽑는 데 집중했지만 “너무 안 식었다”, “한 쟁반에 바쓰 5인분 나온다”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직원은 “바쓰 시간 안에 가능하실 것 같으세요?”라고 물었고 정지선은 “그래서 내가 한 분 불렀어. 오시면 바쓰만 죽어라 시킬 거야”라며 김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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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귀’. 사진lKBS |
세 번째 보스로는 신종철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오후 10시 30분에도 퇴근하지 않은 그는 “2025년 윈터 프로모션 일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종 리허설이 있어요”라며 직원들과 함께 요리를 준비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던 중 신종철 셰프가 등장, “미흡하다는 게 말이 되냐? 샴페인 어디 갔어? 그림 대로 하면 되는데 뭐가 어려워? 나랑 몇 년을 했는데 아직도 가르쳐줘야 해! 다시 세팅해 놔”라며 하나씩 감독했다.
직원의 방어 해체 쇼를 본 신종철은 “빵점이야 빵점! 손님들이 모여 있으면 멘트를 해야 하는데 그냥 손질하는 건 여기 있는 사람 다 해! 어디서 공수해 온 건지, 방어 부위 설명, 사
진도 찍게 하고”라고 평했다.
세 번째 점검 대상으로 중식 코너를 방문, 동파육을 살펴봤다.
1인용 동파육을 본 그는 “동파육이 누운 게 맞냐? 세운 게 맞냐? 어떤 게 더 좋냐고!”라며 화를 냈다.
직원이 “모양은 세워있는 게 더 예쁩니다”라고 답하자 “근데 왜 이렇게 했어? 세워!”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청경채를 맛본 그는 “이게 최선이야? 다 흐물흐물해졌잖아. 초등학생도 이것보단 잘하겠다.
다시 해 동파육”이라고 분노했다.
이를 보던 전현무도 “근데 기본적으로 맛있게 해놓진 않았다”라며 신종철 편을 들었다.
모든 점검을 받은 직원들은 남은 일주일 동안 요리에 박차를 가했고 신보스는 최종 점검을 위해 출격, 엄지를 올리며 만족해했다.
이후 뷔페가 열리고 손님들이 들어왔다.
이때 호텔 총지배인이 깜짝 등장, “캐비아를 엄청나게 썼대? 남는 게 있어? 가격은 괜찮아요? 금도 많이 놨던데? 캐비아에 금에! 손님 많이 유치해야겠어”라며 뼈있는 말을 전했다.
전현무 역시 “많이 부담되겠어요”라며 놀라기도.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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