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軍, KN-23 사용…북한판 이스칸데르
M1991 다연장 로켓포도 러시아로 넘어가
|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전장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 <국가정보원> |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러시아군이 북한산 미사일 60여기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이 러시아군의 북한산 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북한산 미사일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으로 추정된다.
KN-23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며 최대 사거리는 900km에 달한다.
북한에선 ‘화성-11가’라고 명명했으며 대당 가격은 300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구식(舊式) 기술로 만들어진 SRBM이라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KN-23 운용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러시아로 보내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가정보원은 “김 부총참모장은 KN-23과 관련해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르냐크 대변인은 “북한이 이미 비축하고 있는 포탄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백만발에 달하는 포탄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제 M1991 다연장 로켓포도 러시아군이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접경지인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이 M1991 다연장 로켓포를 쓸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헤니 로마노트 하르키우전선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북한으로부터 M1991 다연장 로켓포를 받아 하르키우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1991 다연장 로켓포는 중량 85kg에 달하는 240mm 로켓탄을 최대 60km까지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 포격 시스템을 대부분 능가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외에는 M1991 다연장 로켓포를 압도할 포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