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기대감까지…'항공주' 힘 받는다

【 앵커멘트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최종 관문을 넘어서면서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항공업계 효율화로 이어질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부터 부진하던 항공주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 2주간 진에어는 9% 올랐고, 제주항공아시아나항공은 8%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1.62% 오른 데 그친 코스피 지수보다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항공주 주가가 날아오른 건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으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 덕입니다.

중국 관광 수요 확대로 관련 매출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기업간 합병 이슈도 항공주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지난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하며 사실상 합병 절차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지 약 4년 만으로,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나오게 됐습니다.

항공 산업은 몸집이 커질수록 이익이 높아지는 구조여서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안도현 / 하나증권 연구원
- "영업 환경이 과거와 대비해 상당히 좋아진 상태고 이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사로 변모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라든지 경쟁 완화 측면에서도 굉장히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대한항공)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확정되면서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통합되면 국내 1위 LCC가 새로 탄생할 전망입니다.

경쟁구도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성장이 침체됐던 항공업계에 다시 날개가 달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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