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애플리케이션 개편 후 홈피드(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영역)·숏폼 동영상 및 인공지능(AI) 광고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매출 성장 둔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실적 발표 후 기대 이상의 성장률과 광고 점유율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주가는 한 달 만에 20%나 뛰면서 10개월 만에 20만원대에 다시 안착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네이버는 AI 광고를 통해 효율성이 올라가면서 3분기 실적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성장률이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비용 통제를 통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33% 오른 1조4400억원을 거뒀다.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1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29일엔 네이버가 외국인 순매수 1위(413억원)를 기록했다.
네이버 앱을 개편한 이후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AI 광고 기반 실시간 자동 솔루션이 추가되며 실적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온서비스 AI' 전략으로 검색, 쇼핑, 콘텐츠 등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AI 신규 광고 상품이 나오며 단가도 추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내년에도 홈피드 주제를 더욱 늘리고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며 광고에서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여전히 콘텐츠 사업 성장 둔화 때문에 낮은 매출액 성장이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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