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강세…그룹주 일제히 상승
이전상장 효과는 변수 고려해야

에코프로비엠의 기업 이미지(CI)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절차에 돌입하면서 에코프로 계열 종목과 2차전지 소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6.80% 오른 1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한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인 27일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비엠 주권의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청에 따라 거래소가 기업의 적격성과 재무 안정성, 공정성 등을 심사한 뒤 승인이 떨어지면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내년 1분기 중 이전상장 완료를 목표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등 악재에도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만큼 코스피로 이전상장해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4조122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4일 13조원대로 내려간 이후 12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시총 회복에도 나섰다.


현재 시총으로 코스피에 상장하면 코스피에서 시총 순위는 32위에 해당한다.


에코프로비엠의 상장 소식에 에코프로 관련주도 덩달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2.55%, 에코프로에이치엔과 에코프로머티는 각각 1.23%와 1.00% 올랐다.


다른 2차전지 종목도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 포스코퓨처엠은 1.61%, 엘앤에프는 3.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다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만큼 비슷한 업종에서의 선례로 주목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전상장을 확정한 지난 1월 16일 8.01%의 상승률을 올리는 등 이전상장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상장 첫날인 1월 29일에는 8.97% 하락하는 등 기대감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이전상장 직전 주가와 비교하면 현재 엘앤에프의 주가는 33.71% 감소한 상태다.


통상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기업가치 향상과 수급 증가 등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인 지수 편입으로 신규 투자자 유입과 코스피200 등 지수 편입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엘앤에프 등의 선례로 봤을 때 단순 코스피 이전상장만으로 예전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기는 힘든 만큼 실적과 대외 변수 등을 잘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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