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 인수팀 인터뷰
반 암호화폐 현 의장 대체 유력

폴 앳킨스 미국 SEC 의장 후보자가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전략 및 정책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외신>

보수적인 금융가로 알려진 폴 앳킨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앳킨스는 게리 겐슬러 현 SEC 의장과 달리 가상화폐에 친화적이며 규제 축소에 긍정적인 인물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SEC를 이끌 대상으로 앳킨스와 면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SEC 차기 의장을 며칠 내로 지명할 예정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달 초 블룸버그는 마크 우에다 SEC 위원, 히스 타버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등을 차기 SEC 의장 경쟁자로 지목한 바 있다.


앳킨스는 미국 남부의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금융 규제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02년부터 6년간 공화당 소속 SEC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 감독기관의 운영 재편과 중복 및 과규제를 줄이는 방안을 증언하는 등 자율적인 금융 시스템을 지지하는 성향이다.


겐슬러 현 SEC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하는 내년 1월 사임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SEC를 맡았으며 2022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등을 겪은 뒤 코인 단속을 강화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에서 친 가상화폐 규제 당국자를 임명해 바이든 행정부의 ‘반 암호화폐 십자군’을 종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새로운 SEC 의장은 사기 및 내부자 거래 근절, 과장 공시 억제 등 코인 규제보다는 SEC의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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