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에 손 내민 伊…“최신 전투기 개발하려면 오일머니 필요해“

이탈리아 “英·日뿐 아니라 사우디와 개발 협력”
수백억불 자금 끌어오고 중동 방산시장 공략

이탈리아가 영국·일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신 전투기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AFP 연합>

이탈리아가 최신 전투기 개발 사업에 영국·일본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하원에서 열린 이탈리아당 회의에서 “영국·일본과 맺었던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협정을 사우디아라비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 참여 협의를 확인한 것이다.

2022년 이탈리아는 영국·일본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초 3국은 브라질에서 만나며 GCAP 협정 확대를 논의했다”며 “최신 전투기 개발에는 레오나르도(이탈리아), BAE시스템즈(영국), 미쓰비시중공업(일본) 등이 참여하기로 돼 있다”고 짚었다.


이탈리아가 GCAP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끌어들이는 데에는 △풍부한 오일머니 △중동 방산시장 공략이라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백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GCAP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수익성 있는 시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후보국”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으로부터는 천궁II 방공 미사일도 수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다연장로켓 ‘천무’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과 방산 협력 분야를 지상에서 해상 함정으로 확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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