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금메달리스트 대만 女복서, 세계 복싱대회 기권한 이유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만 복싱선수 린위팅이 세계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출처 = SCMP]

대만의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린위팅이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대만 스포츠 관계자가 지난 27일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대회 주최 측이 린의 성별 적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전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알제리 권투 선수 아마네 켈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에 휘말렸던 린은 27일 셰필드에서 시작되는 세계 복싱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 대회는 2023년 설립된 월드복싱이 주최했다.

대만을 포함, 55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스포츠 행정부는 성명을 통해 파리 대회 이후 린의 첫 국제 대회 참가가 예정됐지만, 세계복싱연맹이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는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는 “린은 여성이며 모든 자격 기준을 충족하고 (파리올림픽에서)여자 복싱 대회에 성공적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월드복싱은 새롭게 설립됐고 여전히 운영에 미숙하기 때문에 선수의 권리를 보호하는 IOC의 명확한 규제 정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복싱은 대만이 린에 대해 제출한 의료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수립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행정부는 “린에게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의 코치와 대만 스포츠 관계자들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린과 켈리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논란으로 출전이 금지됐지만 IOC는 이들이 파리대회에 출전하도록 허가했다.

또 두 선수 모두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