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낙점 우크라이나 특사, “우크라 지원은 값비싼 선행” 무용론 주장

“싸울 병력 없은 우크라 지원은
미국 탄약고 비우는 값비싼 선행”

종전협상 주도할 켈로그 지명자
우크라 지원 무용론 설파한 인물
러-우크라 상대 ‘최대압박’ 예고

바이든 정부, 전세 불리 우크라에
“징집연령 25→18세로 낮춰야”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무용론’을 펼쳐온 군 장성 출신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임무를 맡겼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이자 퇴역 육군 중장 출신인 키스 켈로그(사진)를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했다.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1기 행정부(2017~2021년)에서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켈로그 특사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보다 두 살 더 많은 1944년생으로 2기 내각과 백악관 참모 지명자를 통틀어 최고령이다.

트럼프 2기 내각의 외교안보 부문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어른들의 축’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켈로그 특사 지명자는 가장 확실한 어른들의 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 역할을 하며 종전안을 보고한 주역이다.

그의 종전안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무조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날리는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협상 거부 시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압박을 담고 있다.


특히 종전 협상이 진행될 경우 ‘현 대치 전선’을 휴전선으로 설정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향후 종전협상에 대비해 한뼘이라도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상호 공격 수위를 높였다.


켈로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안에서 “자금과 무기를 지원해도 싸울 병력이 없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건 ‘값비싼 선행’에 불과하다.

평화와 세계 안정을 증진하는 것은 휴전”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미국의 탄약고’가 비어가고 있어 중국 등 다른 위협 상황과 마주했을 때 미국이 무방비로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아울러 전쟁 발발 후 현재 우크라이나 인구가 2000만명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인구 1억4000만명이 넘는 러시아를 상대로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음을 트럼프 당선인에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징집 연령을 낮춰 병력을 신속히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익명의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현 징집 연령 나이인 25세를 18세까지 낮추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서방 무기 지원에도 이를 다룰 병력이 부족해 쓸모가 없다는 켈로그 지명자 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북한군과 예멘 용병까지 끌어다 쓰는 러시아의 총공세로 우크라이나는 불리한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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