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동결 가능성이 50%에 육박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염려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와 동결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20일(현지시간)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47.9%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2.1%다.
동결 전망이 올라간 이유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월(2.4%)보다 더 올랐고, 연준 목표인 2%를 여전히 웃돌았다.
여기에 관세 인상, 불법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도 금리 동결부터 인하까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중립금리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중립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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