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순환매 주기도 매우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 주말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4만 전자까지 추락했던
삼성전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후 삼성그룹의 추가적인 주주 친화 정책 및 적극적인 투자 소식이 들려온다면
삼성전자 주가 회복과 함께 국내 주식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내각 인사를 빠르게 지명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관련 인사들의 정책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반도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일단은 주가를 살려 놓았다.
하지만 추세적인 상승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결국 수익성이 둔화하고 있는 D램 시장에서의 돌파구,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빨리 엔비디아 공급망을 뚫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파운드리, 바이오, 로봇, 전장, 자율주행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AI 의료기기
이번주 트럼프 트레이드의 가장 강력한 수혜 섹터로 부각된 종목 중 하나가
루닛이다.
미국면역항암학회 100대 초록 선정,
아스트라제네카와 폐암 조기 진단 솔루션 공동 개발 등 연이은 호재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뷰노,
딥노이드, 케이엘케이 등 국내 대표 AI 의료기기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AI 산업 규제 완화가 맞물린다면 다시 한번 2023년과 같은 황금기를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자율주행
트럼프 당선인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을 전망이다.
취임 이후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출시될 로보택시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다.
아직 국내 자율주행 시장은 미성숙 단계지만, 미국발 호재로 인해
퓨런티어,
현대오토에버 등 대표적인 수혜주들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반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배터리와 2차전지 소재 등 전기차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MR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AI 산업 팽창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힐 정도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행정 명령을 폐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AI 관련 설비투자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SMR 사업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평소 백신 무용론을 설파하고 GLP-1 유사체 기반의 비만 치료제를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이 보건부 수장을 맡게 되자 시장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 핵심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플랫폼 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 빅파마와 협력해 신약 개발과 약값 인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에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방산
최근에 다소 이슈가 소강 국면이긴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의 원조 수혜 업종은 방산이다.
최근
현대로템은 페루와 지상무기 포괄 수출 계약에 합의했다.
방산, 우주항공, MRO(유지·보수·정비) 분야는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기업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테마성 이슈가 아닌 중장기 관점의 주가 재평가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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