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 주 서울 송파 전셋값 보합세
가격 상승 피로감에 일부 하락 거래도
1.2만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 전셋값이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격 상승 피로감에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해 전주(0.09%)보다는 상승 폭을 낮췄다.
특히 강남구(0.16%→0.15%), 서초구(0.12%→0.1%), 송파구(0.06%→0%) 등 강남권 상승 폭이 줄었다.
상승 폭은 줄어들었지만 대체로 오름세는 유지 중인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송파구만 보합(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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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 전셋값이 상승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셋값 상승이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매경DB)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 10월 23일 12억원(8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같은 달 초 13억5000만원(10층)에도 전세 계약을 썼던 아파트다.
이 면적대는 지난 7월엔 15억원까지 세입자를 구했던 곳으로 약 3개월 만에 3억원이 내렸다.
신천동 ‘파크리오’에서는 지난 10월 30일 전용 84㎡가 9억5000만원(7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이 단지는 층·향·동, 특히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전셋값이 천차만별이다.
9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이다.
불과 며칠 전인 10월 21일 같은 평형, 같은 층 하지만 한강변은 아닌 전용 84㎡가 12억원(7층)에 전세 계약서를 쓴 점을 고려하면 한때 천정부지로 오르던 전세 시세가 확실히 주춤해졌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근 지역인 송파구 전셋값도 덩달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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