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크레딧 지분의 25%인
400만주 1428억원에 매입
“자회사 경영권 강화 목적”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 2대 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의 SK엔무브 지분 일부를 다시 사들였다.


2일 SK이노베이션은 에코솔루션홀딩스로부터 SK엔무브 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장외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SK엔무브 재무적 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하던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 가운데 25%를 다시 사들인 것이다.

취득단가는 3만5688원이다.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제조해 판매한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ICS가 지난 2021년 SK루브리컨츠(SK엔무브의 전신)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기업(SPC)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강화”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SK엔무브 지분율을 70%(2800만주)로 높이게 됐다.


앞서 ICS는 지난 2021년 4월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195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5년 안에 SK루브리컨츠가 상장하되, ICS가 5.7%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는 적격상장(Q-IPO) 조건을 달았다.


이번 지분 재매입은 SK이노베이션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뤄졌다.

주당 취득단가로만 보면 ICS의 최초 지분 취득 당시에 비해 지분가치가 거의 반토막난 셈이지만, 이미 ICS가 배당으로 회수한 자금이 많아 콜옵션 행사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엔무브 배당 성향은 98%로 지난해에만 6436억원을 현금배당한 바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캐즘으로 재무 상황이 나빠진 SK온과 SK엔무브 합병을 추진했지만 ICS 반대로 무산됐던 바 있다.

ICS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게 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