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트럼프 지지 등 논란에 신뢰 하락
광고주 이탈에 매출 줄어...3년만에 57% 급감

일론 머스크의 엑스 계정. 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 광고주의 4분의 1 이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의 신뢰성 하락을 우려해 내년 엑스에 대한 광고비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칸타는 글로벌 기업의 광고 업무를 맡고 있는 1000명의 시니어 마케터를 대상윽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6%가 2025년에 엑스에 대한 광고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4%의 마케터가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칸타의 조사에 따르면 엑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마케터는 2022년 22%에서 올해 12%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마케터 중 불과 4%만 엑스에 광과해도 브랜드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칸타의 곤카 부바니 이사는 “마케터는 브랜드를 관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은 이용하는 플랫폼을 신뢰해야 한다”라며 “엑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많이 변했으며,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게 돼 마케터가 신뢰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 2억여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엑스에 대한 광고 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최근 엑스와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영국 폭동 조장 게시물 방치, 트럼프 지지 등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브라질에서 대법원 명령으로 엑스의 서비스가 중단된 것도 타격을 입혔다.


광고주 이탈에 엑스의 전 세계 매출도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엑스의 2021년 매출은 44억6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다음 해 41억4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엑스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다음 해인 2023년 전 세계 매출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엑스의 연간 매출은 19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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