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크게 다른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뒤늦게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주가 예측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가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실제로 영업적자를 낸 상장사는 13곳, 반대로 증권사가 적자를 전망했으나 실제로 흑자를 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게임업계 대표 종목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증권가에서 14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잠정 공시했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6일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는데, 이날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6일 하루 만에 7.04% 오른 17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상승을 거듭해 14일에는 18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도 당초 증권사들은 135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39억원의 흑자를 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되레 '추가 하락 기다려보자' '끝나지 않은 시련' 등 부정적 전망을 담은 제목의 보고서를 내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예측과 달리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화장품주 상승을 이끌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과대 추정으로 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증권가에서 영업이익 695억원을 예상했으나, 잠정실적이 42억원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낸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탈중국화를 통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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