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당뇨병 환자의 소득수준이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인데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을 앓는 저소득층이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이 4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뇨병 환자만 분석한 결과에서도 소득수준이 낮은 환자는 소득이 높은 환자보다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당뇨 합병증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오랜 투병으로 인한 우울증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증, 만성질환으로 인식되는 당뇨병은 관리와 치료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합병증이 1개 이상 발생한 환자들의 의료비용은 합병증이 없는 환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2030 젊은 당뇨 환자들이 늘면서 이들의 합병증 발생과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연세의대)
- "MZ세대에 해당되는 당뇨병 환자들이 특히 혈당이나 이런 합병증 관리 같은 것이 다른 연령 대비 매우 불량한 것을 알고 굉장히 저희도 놀랐는데요. 이런 환자들이 10년 20년 뒤에는 합병증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고 이런 분들이 또 경제적인 어려움이 초래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서 이러한 부분들이 사실 정부 측면에서나 이런 보건복지부 측면에서도 많이 이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당뇨병 초기 환자에게는 합병증 예방법과 혈당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선택 위험이 큰 당뇨병 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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