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0월을 맞이한 유통가가 올해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시동을 걸며 예년보다 이른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부분의 유통 기업이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포기했습니다.

통상 10월에는 유통업계가 매출을 올릴 만한 이렇다 할 행사가 없어 핼러윈 특수를 누리려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에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아예 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과거 핼러윈 기념 식품 할인 행사 등 각종 기획전을 진행해 온 편의점과 대형마트 모두 올해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매년 핼러윈 관련 기획 상품 200여 종을 출시할 만큼 대규모 기획전을 이어온 다이소 역시 올해는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해마다 핼러윈 전용 음료와 디저트를 출시해 온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역시 올해는 관련 메뉴를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참사 이후 핼러윈 마케팅은 사라져가는 추세"라며 "대신 밤과 호박 등 가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핼러윈 특수를 포기한 유통업계는 빼빼로데이를 비롯해 중국의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다가오는 11월 쇼핑 대목에 집중하고 대규모 할인전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연말 쇼핑객을 선점하기 위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마케팅 준비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서울랜드는 이번 달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장 먼저 만들고 '10월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진행하며 오는 12월까지 성탄절 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여기에 백화점업계도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 영상 송출 시기를 앞당기고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공간을 미리 조성하는 등 이른 연말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핼러윈 특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빠른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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