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오늘(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에 주가는 약세로 전환했지만 삼성전자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배경은 무엇인지, 올해 전망은 어떤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늘(3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8천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익이 3~4조 원 선일 것이라고 예측했던 증권가의 전망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늘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2.15% 내린 7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여기에 간밤에 AMD와 인텔 등 미국 증시 주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경기회복 지연에 파운드리에서 부진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2조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누적 적자는 14조 8천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때문에 전체 연간 영업이익도 6조 5천670억 원에 그쳤는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D램 사업부가 4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백길현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전사적인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작년대비 (올해 실적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부문으로 메모리반도체를 보고 있습니다. 현 시점 메모리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사업부의 지난해 실적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올해 전년대비 드라마틱하게 성장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올해 사업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버 수요가 늘어나는 등 메모리 부문의 시황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의 차이가 있는 만큼, 전사적으로는 '상저하고'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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