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품귀 현상…금값 사상 최고

【 앵커멘트 】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금 시세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 시장 내 금 투자 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집계한 금 통장 잔액은 사상 첫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출연으로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자 높아지자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이 종합 집계한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천534억 원.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른바 골드바와 골드뱅킹으로 불리는 금 관련 상품들에 연일 시중자금이 몰린 탓인데, 3개 은행 잔액이 9천5백억 원을 넘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에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앞선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천660억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다시 4% 이상 잔액이 불어났는데,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조 원 돌파도 가능할 거란 해석입니다.

골드바 품귀현상이 심화하며 일부 은행에선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금 상품을 여전히 판매중인 남은 은행들 역시 몰려드는 수요에 일부 품목에 한해 사전 판매를 진행중이 상황.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에 대한 관세 부과 입장을 내세운만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곽수종 / 리엔경제연구소장
- "2030년까지 선물시장 금 선물을 봐도 계속 오르는 걸로 나오거든요. 앞으로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을 거 같습니다. "

한편, 국제 금값은 지난 14일 온스당 3천달러를 처음 돌파한 상황.

안전 자산의 관심이 역대급 금 대란 사태로 이어진 가운데 그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