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값이면 일본 갈래요"…몰려드는 여행객에 소도시 노선까지 운항

【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간 여객 3명 중 1명은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일본 소도시까지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항 카운터에 짐을 든 여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제선 여객기의 출국 수속을 밟으려는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김정빈 / 서울시 서초구
- "도쿄나 오사카 이런 데도 많이 가고 기타큐슈나 시즈오카 같은 다양한 곳으로 많이 여행을 가는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좀 더 다양하게 음식이나 문화라던지 즐길거리가 많다고 생각해서…."

이처럼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속속 일본 소도시까지 운항 노선을 넗히고 있습니다.

에어서울은 우동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운항중이고, 티웨이항공은 일본 사가 노선 할인 이벤트로 모객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히로시마와 오이타 노선을, 진에어는 기타큐슈 노선을 단독 운항중입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김포국제공항)
- "국제선 정상화에 엔저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은 약 7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천50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았는데, 엔화 약세로 경비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1월 15년 만에 최저 수준인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다시 900원 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항공이 진행한 국제선 항공권 프로모션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노선은 일본 노선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45.6%)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일본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한국인이 일본에서 쓴 돈은 13조 원에 달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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