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소식, 바로 성과급이죠.
그런데 올해는 실적에 따라 대기업들마저 성과급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전자.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부에서 각각 매출 30조 원과 10조 원을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보상으로 다음 달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45~665%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합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을 줬습니다.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대규모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

전년도의 경우 600만 원어치의 특별성과급이 주어졌는데, 올해는 액수가 더 커질 거란 관측입니다.

반면 성과급의 대표 주자였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낸 탓에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에 따라 기업들의 새해 성과급 규모가 크게 엇갈린 겁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실적이 저조하면 성과급이 없거나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같은 회사들보다 성과급 비중이 높기 때문에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성과급으로 인해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급 호실적을 내고도 눈치보기를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5대 은행들은 고금리에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성과급을 300%에서 200%대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배터리와 정유업계도 성장세가 꺾여 성과급 규모가 쪼그라들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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