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오늘부터 환승"…청년도약계좌, 실효성 논란 벗을까

【 앵커멘트 】
다음 달 만기 예정인 청년희망적금의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신청 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신청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갈아타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보다 자세한 이야기 보도국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이유진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청년도약계좌 환승 신청 기간과 방법부터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금융위원회가 오늘부터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예정자는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1개의 은행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가입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입한 청년희망적금을 취급하는 은행이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 4주간입니다.

신청 후 가입 요건, 일시 납입 조건 등이 확인돼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으면, 청년도약계좌 개설 전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한 은행 앱에서 해당 적금을 만기 해지해야 합니다.

계좌 개설은 다음달 22일부터 3월 15일 중에 이뤄집니다.

계좌개설 가능 일정은 신청일에 따라 다른데요.

25일부터 다음달 2일 신청자는 2월 22일~3월 15일까지 계좌개설이 가능합니다.

2월 5일부터 2월 16일 신청자는 2월 26일~3월 15일 중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는 3월 이후인 경우에도 매월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시납입은 청년희망적금 만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까지 가입신청을 해야 합니다.


【 앵커멘트 】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현재 갈아타기 신청을 받고 있는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네, 청년도약계좌는 5년 간 월 70만 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 지원금을 더해 5천만 원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입니다.

가입 대상은 총 급여 7천5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만 19~34세 청년입니다.

총 급여가 6천만 원~7천500만 원이면 정부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제공됩니다.

다만 요건을 갖추더라도 직전 3개년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 경우 가입이 제한됩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의 전신 격인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해당 상품 가입자 186만 명을 대상으로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를 동시 가입할 수 없는 만큼 갈아타려면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가입 청년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라면, 갈아타면 도대체 어떤 혜택이 있느냐일 텐데요.
정부가 관련해서 추가 정책들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네,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인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먼저, 청년도약계좌의 비과세 혜택을 주목할 만합니다.

정부는 3년 이상만 가입을 유지하면 비과세하고, 혼인·출산으로 해지 시 비과세와 정부기여금을 모두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일시 납입금에 대한 정부 기여금도 일시에 지급됩니다.

관련해 금융위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올해 1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납입금액에 대해 정부 기여금을 일시에 매칭하기로 했습니다."

기여금 규모는 월 최대 2만4천 원 수준입니다.

청년도약계좌 일시 납입 시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대 856만 원으로, 일반적금 상품 기대 수익의 2.67배 수준입니다.

금융위는 이 외에도 다른 혜택들을 논의 중인데요.

일정기간 가입을 유지할 경우, 가입자의 신용점수에 가점을 자동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중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합니다.

주거정책 등 다른 청년정책과의 연계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취지는 좋습니다만 가입 기간이 5년으로 길어 목돈이 자주 필요한 청년 세대에게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관련해 해결책을 고민 중이라고요?


【 기자 】
네, 연계 가입에 대한 각종 혜택에도 5년 만기라는 기간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전세 만료 기간이 다가오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우 긴 기간 돈을 묶어놓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정부에서는 이런 지적을 고려해 청년도약계좌를 중도해지할 경우, 적용금리를 현행 0.2%대에서 2~3%대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신한 등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희망적금 만기자를 위한 5~7%대 특판 상품 혹은 행사도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도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 금리 인상 폭을 두고 고민이 깊을 것 같네요. 이 기자,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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