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올랐습니다.
덕분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연초부터 부진하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는데요.
호실적의 배경은 무엇이며 이후 주가 향방은 어떨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5일) 양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5조 1천269억 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11조 6천79억 원으로 전년보다 60.5% 증가했습니다.
국내 상장사 통틀어 영업이익 1·2위에 오르면서 14년 연속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지역별 맞춤형 모델 출시 전략과 고수익 차량 판매 호조 등이 거론됩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대형 SUV 등 고수익 모델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실용형 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올 들어 지지부진하던 양사의 주가는 모처럼 크게 반등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일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 들어서 전기차시장 판매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초에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주가 반등이 나온 것 같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려면 기업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주식의 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투자자의 경우에는 "전기차 시장 둔화와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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