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은행권 대출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차주들이 체감하는 은행 문턱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대출 영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소식 가져오셨는데요.
어떤 요인이 작용한 전망일까요?
【 기자 】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기 전에 '대출태도지수'가 무엇인지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출태도지수란 금융사의 대출태도와 신용위험·대출수요에 대한 전망을 숫자로 나타낸 것 인데요.
해당 지수가 클 경우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되고, 대출 영업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이 어제(2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플러스5를 기록하며, 3분기만에 양수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마이너스 6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가계대출에서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14에서 3으로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사실 올해 2월부터는 스트레스
DSR 제도 시행등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달부터 대환 대출 범위가 주택담보대출까지 확대된 것이 은행권의 영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원활한 대출 이동이 대출 영업을 늘리는데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말씀하신 대환대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주담대 대환대출이 본격 시행됐는데,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신청금액은 출시 나흘만에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당국은 은행별로 취급할 수 있는 한도를 증액하는 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같은 흥행으로 은행권 전역의 대출 영업은 실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금리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인뱅업계는 3.4%대의 낮은 금리하단을 제공하면서 주담대 확보전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신규 취급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를 내걸며 여신 확보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다만 5대 은행의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 하단은 3.71%로 저금리 경쟁에서는 인뱅업계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주담대 확보전이 치열해진 점이 오히려 대환차주들에게는 반가운 대목인 것 같습니다.
대환차주 뿐 아니라 신규차주들도 숨통이 좀 트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대환대출 뿐 아니라 은행권 대출금리 자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변동형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코픽스 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신규 코픽스는 전월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3.84%로 4개월만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대출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차주들이 모두 반길 소식인데요.
어떤점이 이번 하락에 작용했나요?
【 기자 】
은행권이 지난해 4분기부터 채권 발행을 재개하면서 수신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또 시장이 한미 중앙은행의 피벗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은행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되면서, 예금금리도 하락하게 됩니다.
수신금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 대출금리도 함께 인하되는데요.
다만 채권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최근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시기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3.7%까지 떨어졌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다시 3.9%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출금리 하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아직 '금융의 봄'은 오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왔다고요?
【 기자 】
네 앞에서 설명드린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와 이어집니다.
한은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기조를 보일 전망입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5로 1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사들 역시 각각 -29와 -6을 기록하면서 기존의 높은 대출문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각 금융사별로 연체율과 관련이 있는데요.
2금융의 경우 1금융보다 부실 여신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높은 연체율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비율이 높기때문에, 현재의 건설 경기 악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때문에 당분간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 긴축영업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올해 1분기 금융업계의 대출태도 전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김우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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