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3년 연속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돼 통신비 인하 노력에 동참하라는 여론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오늘(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4조4천71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2년 4조3천835억 원보다 2.0%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긴 바 있습니다.
다만 기업별 온도차는 작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천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할 전망이지만, KT(1조6천639억 원)와
LG유플러스(1조564억 원)는 각각 1.6%, 2.3%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업인 이동통신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아직 이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통신 3사의 2024년도 실적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SK텔레콤이 1조8천376억 원, KT가 1조7천721억 원,
LG유플러스가 1조926억 원으로 모두 합쳐 4조7천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이 5.0%, KT가 6.5%,
LG유플러스가 3.4% 각각 성장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업의 본격 수익화, KT가 비용 감축과 탄탄한 비(非)통신 포트폴리오,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이익 증가 폭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4조 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최근 KT가 신호탄을 쏘아 올린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 유력합니다.
KT는 지난 19일부터 일반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3만7천 원으로 낮추는 등 소량 데이터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5G에서도 데이터 이월을 허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부응한 이러한 요금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분기 안에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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