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상당수 유통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불황에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박리다매 전략을 바탕으로 저렴한 '가성비' 상품을 파는 것이 특징입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균일가 정책을 유지해 온 다이소의 대부분 상품가는 천 원이며, 가장 비싼 상품의 가격도 5천 원을 넘지 않습니다."

이렇듯 '초저가' 상품으로 승부하는 다이소는 불황에도 타격을 입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3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뷰티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될 만큼 화장품을 찾는 손님이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서새미 /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 "많은 제품을 한 번에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자주 오게 됩니다. 최근 유튜브나 다른 매체에서 다이소 스킨케어 제품이 유명해지고 있어서 스킨케어 제품도 자주 사러 오고…"

최근에는 이커머스 시장에도 뛰어들면서 전방위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고물가에 주목 받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만든 상품을 직구 형태로 판매하는 알리는 중간 마진을 남길 필요가 없어 제품을 다른 이커머스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무료 배송과 반품 서비스를 제공해 각종 짝퉁 논란을 딛고 이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애플리케이션은 알리익스프레스였습니다.

천 원 팔아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유통 시장의 '초저가'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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