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금융채권자협의회가 오늘(11일) 개최됐습니다.
채권단 중 75%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시행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두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되는 협의회가 오늘 열리는데 언제쯤 결과가 나오나요?

【 기자 】
네, 오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오늘 협의회는 서면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 주면 실시가 되는데요.

오늘 그 동의하는 절차를 서면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채권자는 오늘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동의 여부 의사를 밝힐 수 있습니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내일(12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전망이 있는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당초 태영그룹이 내놓은 워크아웃 자구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산업은행도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9일 태영그룹이 기자회견을 통해 개선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윤세영 창업 회장이 직접 필요하다면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과 지주사인 TY홀딩스 지분까지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 앵커멘트 】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를 해야되는데, 무난히 가결될 거라는 전망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일단, 산업은행이 태영그룹 기자회견 이후 태영의 자구책 방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이 긍정적 반응을 발표하면서 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산업은행이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이 중 산업은행과 은행권의 채권 보유 비중이 33% 수준입니다.

여기에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국민연금 등 금융당국의 영향권이 미치는 곳의 비중을 고려하면, 무난히 75%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앵커멘트 】
만약,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추후 과정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우선, 자산부채 등의 실사가 먼저 진행됩니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내일부터 4월 10일까지 자산부채 실사 및 기업 개선 계획이 작성됩니다.

자세한 내용 CG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PF사업장 처리방안이나 재무구조 개선 방안, 유동성 조달 방안 등이 정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태영그룹이 제시했던 자구책 방안이 실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워크아웃이 추후결의와 이행 약정 체결 등의 과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상이긴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면 5월 정도에는 워크아웃 과정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태영그룹 쪽에서는 워크아웃을 빠르게 졸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하는데 맞나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 9일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이 있었는데요.

태영건설을 꼭 살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유동성 부족 문제가 생긴다면 SBS와 TY홀딩스 지분 모두를 담보로 내놓을 각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태영그룹은 현재가 어려울 뿐 빠르게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자체가 기본적으로 건실한 회사고, 갖고 있는 개별 사업장들이 일부 부실한 곳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곳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가 워크아웃으로 해소되면 자신들의 노력과 채권단에서 도와주는 것을 전제하에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태영그룹이 얼마나 자구책을 성실히 이행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워크아웃이 청신호를 들어온 것도 기존 자구책보다는 더 나은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채권단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결국, 태영그룹이 약속이 자구 계획이 완벽히 이행되는 것이 전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선적으로 제안한 4가지 자구책을 보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은 모두 태영건설에 지원이 완료된 상태고요.

에코비트 지분 50%에 대한 매각도 현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인 KKR의 승인이 꼭 필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이 부분도 태영그룹은 양사 간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에코비트의 가치가 2조 원 정도라고 평가되는 만큼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4가지 자구책 이후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SBS 지분과 TY홀딩스 지분까지 담보로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자구 계획이 얼마나 성실히 이행되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 앵커멘트 】
태영건설의 기업 개선 작업이 잘 끝나서, 건설업계 연쇄 부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김두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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