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번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8차례 연속 동결인데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가 다시 오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오늘(11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3.5%의 기준금리를 또 한번 동결했습니다.

이번 동결로 한미 금리차는 2%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이후 통화정책방향 브리핑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중동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금리인하에 섣불리 나설 경우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가격과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경제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축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하며 다섯 달 연속 3%대 머물고 있습니다.

또 금리 인상기에 잠시 주춤했던 가계부채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금융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주담대 잔액이 전년 대비 45조 1천억이 늘면서 다시 상승전환했습니다.

증권가는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3분기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이창용 총재가 강조하고 있는 '충분한 기간의 긴축기조'가 언제 종료될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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