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 첨단 기술이 한곳에 모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현장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조금 전 CES가 개막할 때 제가 LG전자 부스 앞에 있었는데요, 부스 안으로 들어가려는 관람객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CES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10% 넘게 커졌는데요.
150여개국에서 4천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총 관람객 수가 13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 현대차를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76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요.
중국에서도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CES를 떠났던 기업들이 대거 돌아왔습니다.
주최국인 미국에 한국과 중국 참가 기업을 합치면 전체의 70%가 넘을 만큼 세 나라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서도 140여 곳의 국내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는데요.
전체 수상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됐습니다.
첨단 기술과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재계 총수들도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그룹이 CES를 찾았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CES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기업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데, 어떤 신가전들이 공개가 됐나요?
【 기자 】
올해 CES 화두는 지난해 전 산업계에 열풍을 일으킨 'AI'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AI를 탑재한 '반려 로봇'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명령을 수행하고, 집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가전제품을 제어하기도 했습니다.
삼성과 LG는 이 AI 로봇 비서를 통해 향후 '가사 해방'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입니다.
이밖에 인텔과 퀄컴 등은 새로운 AI 반도체 칩을 선보였고요.
여러 완성차와 가전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상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이 투명해지는 TV도 화제가 됐는데요.
LG전자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어서 제품을 직접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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