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드러난 부동산PF의 부실 우려가 건설업계로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다음으로 우발채무 위험도가 높은 곳의 명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해명하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동산PF 부실화.

태영건설로 시작된 부동산PF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부터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코오롱글로벌 등도 거론되면서 도미노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롯데건설과 동부건설은 부동산PF 우발 채무 우려가 없고,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대거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보다 앞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에서는 태영건설을 비롯해, GS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등의 신용등급과 전망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문제는 건설업계 전망이 매우 어두워지면서 이들 외에도 앞으로 신용등급과 전망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리포트에서 "PF우발채무, 유동성, 미분양 등의 제반 위험요인들의 신용도 반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경기 대응력이 저하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태영건설발 부동산PF 우려가 다른 사업장으로 퍼지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PF 점검회의도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부동산PF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 유도 등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건설로 시작된 부동산PF 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태영건설만의 문제로 끝나게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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