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침체 속 건설 공사비도 3년 만 30%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건설 공사 비용도 3년 만에 3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늘(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발표한 '2023년 11월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53.37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가 152.54로 작년 동기(147.63)보다 3.32% 올랐고, 비주거용건물은 151.81로 1년 전(147.51)보다 2.9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교통시설(151.22→155.45)은 2.79%, 일반 토목시설(150.81→154.40)은 2.38%, 산업시설(151.58→156.91)은 3.51%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자원의 직접 공사비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 대한건설협회의 공사부문 시중노임 자료 등을 이용해 산출됩니다.

공사비 상승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영향이 큽니다.

KICT는 11월의 경우 그 전달보다 화력(4.6%), 원자력(4.6%), 신재생에너지(4.6%) 등과 함께 시멘트(2.57%)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도 공사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원자재 가격 및 임금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에서 "높아진 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원가 상승이 건설기업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