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대 상승했습니다.

저소득층은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아 물가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3.6%)의 1.9배를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1.7배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컸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높은 먹거리 물가 상승률에 비해 소득은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393만1천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습니다.

4분기 소득이 남아 있지만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나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합니다.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은 더 컸습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소득 하위 20%(1분위)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90만4천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늘었습니다.

2분위는 220만3천 원으로 0.3% 증가에 그쳤으나 3분위는 1.7% 늘었고 4분위는 2.1%, 5분위는 0.8% 각각 증가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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