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은 오늘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했습니다. 추수감사절로 인해 증시는 휴장했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주요 경제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은 이제 블랙프라이데이를 하루 앞두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제 다음날인 현지시간으로 11월 24일, 금요일에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시작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가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로 미국의 연말 소비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추수감사절 연휴가 미국 소비여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도 소비가 유지된다면 원하는 연착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에 대한 우려가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팬데믹 기간에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으면서 여행이나 외식을 할 수 없었고, 이에 경기부양을 위한 지원금을 받으면서 소비여력을 늘려왔습니다.
이는 연휴의 씀씀이를 키워왔는데요. 그 씀씀이가 이번에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전국소매연맹에 따르면, 2020년 휴가 지출은 전년 대비 9.1%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 다음해인 2021년에는 12.7%, 2022년에는 5.4%를 기록했습니다.
휴가지출이 일부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그 증가폭이 줄고 있습니다.
전국소매연맹은 2023년 들어 저축이 감소하고,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에 직면하면서 휴가 지출이 3~4%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0년에서 2019년 사이의 느린 성장 속도 수준입니다.
이같은 전망은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매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 소비자들의 지출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의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딕스 스포팅 굿즈는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주당순이익 범위를 뛰어넘어 실적은 호조를 보였지만 전망은 완화됐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월마트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월마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해서 5.2% 증가했지만,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시장의 전망치였던 주당 6.5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연말이 다가왔는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예상보다 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월마트 경영진들도 걱증을 하고 있는데요.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CFO는 "소비자들이 10월 후반부터 식료품 및 생필품 영역에서도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타깃도 실적 발표를 하면서 소비 둔화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과 고금리에 대한 부담, 저축 감소가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 심리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이를 반영하는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인데요.
미시건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 심리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61.3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의 소비자 심리에 대한 경제지표가 과거처럼 정확한 경제 흐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치에 의해 소비자 심리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민주당원이 공화당원 여부에 따라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정도가 두 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주요 글로벌 뉴스도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휴전이 예상보다 하루 늦게 시작될 전망입니다.
중재역을 맡고 있는 카타르는 휴전이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금요일 오후 2시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나흘간의 짧은 휴전이 시작됩니다.
카타르의 외무부 대변인 마지드 안 알사리는 "현지시간 7시부터 나흘간 전쟁이 중단될 예정이며, 하마스는 오후 4시쯤 여성과 어린이 인질 첫 번째 집단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석방에는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이 풀려날 예정입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에는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하마스는 인질 50명을 석방할 예정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석방할 예정입니다.
200명 전원은 모두 여성과 어린이가 될 예정입니다.
카타르는 일시적인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협정을 통한 휴전으로 6주전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전투가 소강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2일에 나흘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23일 오전 합의를 이행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교환 방식에 이견이 생기면서 하루가 지연됐습니다.
다음으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0bp 인상했습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3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에서 40%로 인상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였던 250bp 인상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연초 8.5% 수준이던 기준금리가 40%까지 올라왔습니다.
튀르키예는 리라화 가치 약세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리라화는 지난 5년간 달러화 대비 가치가 8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6.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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